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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생일 챙겨주던 '절친' 이강인·구보…챔스 16강 운명의 '자존심 맞대결'

2001년생 동갑내기이자 마요르카(스페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과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자존심 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무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이다.이강인과 구보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의 UEFA 본부에서 열린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추첨식에서 PSG와 레알 소시에다드의 대진이 구성되면서 자연스레 둘의 16강 맞대결도 확정됐다.앞서 PSG는 조별리그 F조를 2위(2승 2무 2패·승점 8)로, 레알 소시에다드는 D조를 1위(3승 3무·승점 12)로 각각 통과했다. 16강 대진은 추첨을 거쳐 각 조 1위와 2위의 맞대결로 펼쳐지는데, PSG와 레알 소시에다드의 대진이 구성됐다.16강은 다음 달 1월 이적시장이 끝난 뒤 2월 중순부터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이적 등 큰 변수만 없다면 이강인과 구보는 UEFA 챔피언스리그 두 차례 맞대결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어린 시절부터 각각 한국과 일본 축구의 미래로 주목을 받았던 이강인과 구보는 나이가 같은 데다 일찌감치 스페인 무대에서 활약해 인연이 깊었다. 유스 커리어를 시작한 것 역시 이강인은 발렌시아, 구보는 바르셀로나에서 나란히 2011년에 시작했다. 이후 구보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유소년 관련 징계 때 잠시 일본으로 돌아갔다가 2019년 다시 스페인 무대로 복귀했고, 이강인은 계속 스페인에 머물렀다.자연스레 자주 비교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지만, 정작 이들은 스페인에서 누구보다 절친한 사이가 됐다. 특히 지난 2021~22시즌엔 이강인이 마요르카로 이적하고, 구보도 마요르카로 임대 이적하면서 한 시즌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한·일 우정을 쌓아갔다.특히 둘은 서로의 생일 때마다 공개적으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축하하는 등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구보가 레알 소시에다드로 떠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구보는 이강인과 같이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한국어로 ‘생일 축하해요 형제(Hermano)’라고 적어 화제가 되기도 했고, 이강인 역시 구보의 생일을 잊지 않았다.스페인에서 이어가던 이강인과 구보의 인연도 이강인의 PSG 이적으로 쉼표를 찍는 듯했다. 그러나 ‘별들의 전쟁’이기도 한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무대에서 서로를 마주하게 되면서 이번엔 운명의 우정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특히 구보는 16강 대진이 확정되자 자신의 SNS에 두 팀의 엠블럼과 함께 맞대결 일정을 공개하며 이강인의 계정을 태그했다. 악수하는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이강인 역시도 구보의 이같은 SNS 게시글을 자신의 SNS에 게시하는 것으로 화답했다.이강인은 PSG 이적 후 최근 주전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1 성적은 9경기(선발 9경기) 1골·1도움이다. 구보 역시 레알 소시에다드의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이번 시즌엔 프리메라리가 16경기(선발 10경기)에 출전해 6골·3도움을 쌓았다. PSG는 프랑스 리그1 1위, 레알 소시에다드는 6위에 각각 올라 있다.이강인과 구보의 UEFA 챔피언스리그 첫 맞대결은 내년 2월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1차전이 열린다. 이어 3월 6일엔 레알 소시에다드 홈에서 2차전을 치른다. 1·2차전 맞대결 성적을 합산해 8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PSG는 지난 2020~21시즌 이후 3시즌 만, 레알 소시에다드는 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유러피언컵 시절이던 지난 1982~83시즌 이후 41시즌 만의 8강에 도전한다. 이강인과 구보 둘 중 한 명만 8강 무대를 밟을 수 있다. 김민재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라치오(이탈리아)와 16강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활약했던 김민재는 익숙한 팀과 16강에서 마주하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과 라치오의 맞대결은 앞서 PSG-레알 소시에다드의 1·2차전 맞대결과 같은 날에 펼쳐진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2위, 라치오는 세리에A 11위 팀이다.이밖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라이프치히(독일)와, 인터 밀란(이탈리아)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각각 16강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아스널(잉글랜드)은 포르투(포르투갈), 나폴리(이탈리아)는 바르셀로나(스페인)와 격돌한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상대는 코펜하겐(덴마크)이다.또 이날은 UEFA 챔피언스리그보다 한 단계 아래 대회인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대진도 각각 확정됐다.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선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 AS로마(이탈리아), AC밀란(이탈리아)과 스타드 렌(프랑스) 등이 맞대결을 펼친다.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맞대결에선 홍현석이 속한 KAA 헨트가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와 격돌하게 됐다. ▲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1차전/2차전 일정)코펜하겐(덴마크)-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 2월 14일 / 3월 7일라이프치히(독일)-레알 마드리드(스페인) : 2월 14일 / 3월 7일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 2월 15일 / 3월 6일라치오(이탈리아)-바이에른 뮌헨(독일) : 2월 15일 / 3월 6일인터 밀란(이탈리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 2월 21일 / 3월 14일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 2월 21일 / 3월 14일포르투(포르투갈)-아스널(잉글랜드) : 2월 22일 / 3월 13일나폴리(이탈리아)-바르셀로나(스페인) : 2월 22일 / 3월 13일▲ 2023~24 UEFA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 대진페예노르트(네덜란드)-AS로마(이탈리아)AC밀란(이탈리아)-스타드 렌(프랑스)랑스(프랑스)-프라이부르크(독일)영보이스(스위스)-스포르팅 CP(포르투갈)벤피카(포르투갈)-툴루즈(프랑스)브라가(포르투갈)-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스파르타 프라하(체코)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마르세유(프랑스)▲ 2023~24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대진슈투름 그라츠(오스트리아)-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세르베트(스위스)-루도고레츠(불가리아)위니옹 생질루아즈(벨기에)-프랑크푸르트(독일)레알 베티스(스페인)-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올림피아코스(그리스)-페렌츠바로시(헝가리)아약스(네덜란드)-보되/글림트(노르웨이)몰데(노르웨이)-레기아 바르샤바(폴란드)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KAA 헨트(벨기에)김명석 기자 2023.12.1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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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사’ 김민재 향한 현지 언론의 저평가는 계속…“KIM이 고작 평점 6?”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는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를 향한 현지 매체의 저평가가 또 나왔다. 독일의 한 매체는 최근 올 시즌 분데스리가 이적생들의 평점을 메겼는데, 김민재에겐 단 6점을 줬다. 소식을 접한 팬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독일 매체 키커는 16일 오전(한국시간)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이적생들의 평점을 공개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분데스리가를 밟은 이적생들에게 중간 평가를 내린 셈이다.눈길을 끈 건 뮌헨이었다. 뮌헨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만 해리 케인(잉글랜드) 김민재, 콘라드 라이머(오스트리아) 하파엘 게헤이루(포르투갈) 다니엘 페레츠(이스라엘)를 품었다. 이 중 케인, 김민재, 라이머는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으며 활약하고 있다.그런데 세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건 10점 만점을 기록한 케인이었다. 케인은 리그 11경기 17골 5도움으로 월드클래스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높은 평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성적이다. 뮌헨은 케인 영입을 위해 9500만 유로(약 1345억원)를 투자했는데, 이 득점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결코 아깝지 않은 금액이다.한편 ‘혹사’ 논란의 주인공 김민재는 단 6점에 그쳤다. 김민재는 리그 전 경기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건 첫 2경기뿐이다. 공식전으로 넓혀보면 뮌헨의 18경기 중 17경기에 나섰다. 전체 선수 중 출전 시간 3위로, 경기당 출전 시간은 약 85분을 넘는다. 경쟁자은 마테이스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는 부상 탓에 번갈아 자리를 비웠다. 김민재는 휴식 없이 자리를 지켰음에도 저조한 평점을 받은 셈이다. 소식을 접한 팬들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김민재는 97%의 경기를 뛰고 있는데 6점이라고?’ ‘김민재는 8점, 라이머는 6점’ ‘3골을 넣은 니클라스 퓔크루크(도르르트문트)가 7점인데, 김민재가 6점이라니’ ‘라이머가 김민재보다 높을 수 없다’라며 의아함을 드러냈다.실제로 매체는 라이머에게 7점을 부여했다. 라이머는 중앙 미드필더·수비형 미드필더·오른쪽 수비수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올 시즌에는 요슈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와 함께 중원을 맡거나, 오른쪽 수비수로도 활약했다. 리그에선 11경기 출전해 2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저조한 수비력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뮌헨 합류 시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은 자유계약선수(FA)지만, 팀 내 비중을 비교했을 때 다소 의아함이 따른다. 매체가 경기별로 집계한 평점 기록에서도 김민재는 팀 내 11위에 불과하다. 독일 매체는 평점을 1~6으로 부여하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좋은 평가다. 반면 김민재는 3.18점으로 평균치다. 주로 합을 맞춘 우파메카노는 2.61로 팀 내 3위, 전체 15위에 달한다.최근 김민재의 평점 하락 요인으로는 역시 강행군이 꼽힌다. 유로스포츠 독일판은 지난 14일 “김민재는 뮌헨에서 두 가지 얼굴을 보여줬다. 그는 경합과 실수의 괴물”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지난 11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뮌헨과 FC 하이덴하임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1라운드를 주목했다. 당시 뮌헨은 케인의 멀티 골에 힘입어 전반전을 2-0으로 앞섰다. 그런데 후반 22분 하이덴하임이 역습을 전개했는데, 에렌 딩치가 올린 크로스가 김민재를 맞고 굴절돼 박스 안으로 향했다. 침투한 팀 클라인디스트가 이를 가볍게 밀어 넣으며 만회 골을 터뜨렸다. 김민재 입장에선 다소 불운이 따른 장면이었다.3분 뒤엔 김민재가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안일한 패스 실수를 범해 슈팅을 허용했다. 김민재는 얀 니클라스 베스테의 슈팅에 몸을 던졌지만, 공이 굴절돼 실점으로 이어졌다. 뮌헨의 2-0 리드가 3분 만에 날아간 순간이었다. 매체는 이를 두고 “새 영입생 김민재가 치명적인 패스 실수를 범해 동점 골을 허용했다. 김민재의 기복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반복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들의 혹평과 달리, 전문가들은 김민재의 활약에 힘을 실어줬다. 먼저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뮌헨 단장은 최근 “(김민재는) 매 경기 90분을 뛰고 있다. 집중력 부족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그를 감쌌다. 이어 빌트와의 인터뷰에선 “나는 김민재의 열렬한 팬이다. 그는 팀에 훌륭한 정신력을 불어넣어 줬다”고 평했다. 이외 “케인은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다. 라이머는 잘하고 있으며, 게헤이루는 앞으로 우리에게 행복을 줄 것”이라고도 했다.실제로 김민재는 기록상으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지난 13일 SNS를 통해 김민재의 ‘전진 패스’ 기록을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올 시즌 430개의 전진 패스에 성공했다. 이는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프랑스·이탈리아) 기준 최다다. 김민재는 올 시즌 패스 1114회에 성공했는데, 이는 루이스 덩크(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1144회)에 이은 2위다. 즉, 전진 패스 비율이 약 39%에 달한다.당초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원한 부분을 그대로 실현하고 있다. 뮌헨은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수비수들의 빌드업 플레이 실수로 허무하게 실점을 내준 바 있다. 시즌이 끝난 뒤엔 “투헬 감독은 수비수들의 패스에 불만을 갖고 있다”라는 현지 보도가 연이어 나왔다. 김민재의 영입이 이뤄질 수 있던 배경이다. 그리고 그는, 투헬 감독의 지시를 분명히 수행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한편 김민재의 강행군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뮌헨에서의 일정을 마친 김민재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승선했다. 클린스만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두고 있다. 첫 시험대는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싱가포르와의 경기다. 김민재는 소집 첫날(13일)에는 숙소에 머물며 체력 회복에 집중했다. 소집 2일 차부턴 ‘완전체’ 클린스만호에 합류했다.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의 혹사 논란에 대해 “월드컵 예선은 뛰고 싶지, 쉬고 싶은 무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는 그런 면에서 피곤하지 않고 출전하고 싶을 것이다. 독일 매체에서 기사를 써야 하기에 그렇게 쓴 것 같은데, 선수들은 준비돼 있다”라고 밝히며 출전을 예고했다.김민재는 지난달 A매치 2연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경기를 뛰지 못하는 게 더 힘들다”라며 체력 우려에 대해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과연 김민재가 부상 없이 자신의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2023.11.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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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럽다" ALDS 3전 전패 탈락…6실점 투수에 보낸 BAL의 '격려'…왜?

비판이 아닌 격려. 볼티모어 오리올스 선수들이 딘 크레머(27)를 따뜻하게 품었다.볼티모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3차전을 1-7로 패했다. 홈에서 치러진 시리즈 1,2차전에 모두 패했던 볼티모어는 3전 전패로 탈락했다. 101승 61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로 7년 만에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밟았지만, 결과는 초라했다.ALDS 3차전은 일찌감치 희비가 엇갈렸다. 볼티모어는 2회까지 0-6으로 끌려갔다. 선발 크레머가 1과 3분의 2이닝 7피안타 6실점하며 조기 강판당한 게 뼈아팠다. 반면 텍사스는 선발 네이선 이발디가 7이닝 5피안타 1실점 쾌투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경기 뒤 볼티모어 선수들은 크레머를 '격려'했다. 동료 투수 카일 깁슨은 "누구도 오늘 크레머가 겪어야 했던 일을 겪어본 적이 없는 거 같다. 그는 지금 많은 생각을 하고 있을 거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내야수 라이언 오헌은 크레머가 자신들을 위해 뛰었던 것처럼 그를 위해 뛰고 싶다며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크레머는 복잡한 심경을 안고 ALDS 마운드를 밟았다. 앞서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크레머가 무장 단체 하마스의 치명적인 공격으로 전쟁이 선포된 이스라엘에 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볼티모어에서 생애 첫 플레이오프(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을 한다'고 조명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수백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크레머는 이스라엘 공격 다음 날 ALDS 3차전 등판 소식을 전달받았다. 이스라엘계 미국인인 그는 가족 대부분이 이스라엘에 살고 있다.ESPN은 '크레머는 캘리포니아주 스톡턴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이스라엘인 부모의 아들로 이스라엘인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 그는 매년 유대 국가에서 시간을 보내고 히브리어에도 능통하다'고 전했다. 볼티모어는 미래가 더 기대되는 팀이다. 투타 기대주가 적지 않은데 올해 커리어 하이 13승을 거둔 크레머도 그중 하나다. MLB닷컴은 '볼티모어는 앞으로 몇 년 동안 디비전의 강자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팜을 통해 젊은 인재들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볼티모어는 돌아올 거고 크레머도 돌아올 거'라고 희망을 전했다. 크레머는 "정규시즌 100승을 거둔 3개(애틀랜타 브레이브스·LA 다저스)의 팀 중 우리가 하나다. 목표인 월드시리즈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면 도달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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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공격 받은 이스라엘, 크레머 '가족 생각'하며 ALDS 선발 출격

오른손 투수 딘 크레머(27·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복잡한 심경을 뒤로하고 마운드에 오른다.크레머는 11일(한국시간)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3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1,2차전에 모두 패한 볼티모어는 이날 경기에 승리해야 시리즈를 4차전까지 끌고 갈 수 있다. 어깨가 무거운 크레머인데 작지 않은 걱정까지 생겼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크레머가 무장 단체 하마스의 치명적인 공격으로 전쟁이 선포된 이스라엘에 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볼티모어에서 생애 첫 플레이오프(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을 한다'고 조명했다. 빅리그 4년 차인 크레머는 올 시즌 13승을 거두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카일 깁슨(15승 9패 평균자책점 4.73) 카일 브래디쉬(12승 7패 평균자책점 2.83)와 함께 볼티모어 선발진을 이끌었다. 아직 가을야구 경험이 없는 크레머는 이스라엘계 미국인. 이중 국적을 갖고 있는데 그의 가족 대부분이 이스라엘에 살고 있다. ESPN은 '크레머는 캘리포니아주 스톡턴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이스라엘인 부모의 아들로 이스라엘인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 그는 매년 유대 국가에서 시간을 보내고 히브리어에도 능통하다'고 전했다.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수백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크레머는 이스라엘 공격 다음 날에 3차전 등판 소식을 전달받았다. 얘기를 전한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은 "그와 그의 가족에게 응원과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는 괜찮아 보였다"며 "분명히 매우 혼란스럽고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크레머는 내일 투구를 고대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그에게 영향을 미칠 거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한편 크레머와 선발 맞대결하는 텍사스 투수는 오른손 투수 네이선 이발디(!2승 5패 평균자책점 3.63)다. 텍사스는 ALDS 3차전을 승리할 경우 챔피언십 무대를 밟게 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0 10:40
국가대표

亞 대회 0득점 부주장 이영준, 세계대회서 K-해리 케인으로 빛나다

‘K-해리 케인’ 이영준(20·김천 상무)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마지막 경기까지 선발 출전하며 김은중호의 4강 신화에 마침표를 찍었다.이영준은 12일(한국시간) 열린 이스라엘과의 3위 결정전에서 선발로 나서며 이번 대회 7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뛰었다. 대회 첫 경기인 프랑스전(2-1 승)에서 보여준 ‘경례 세리머니’로 주목받은 이영준은 김은중호의 모든 경기 선발 출전해 최전방을 맡았다. 조별 리그 첫 경기인 프랑스전 추가 골을 터뜨리며 인상을 남긴 그는 4강까지 사실상 모든 경기를 풀타임 소화하며 고군분투했다.두 번째 경기였던 온두라스전 도중 발목을 크게 다친 박승호(20·인천 유나이티드)가 귀국하자, 이영준의 비중은 더욱 커졌다. 이영준은 자신의 롤 모델이라고 밝힌 해리 케인(토트넘) 다운 활약을 펼치며 김은중호를 이끌었다. 단순히 중앙에 머무는 것이 아닌, 측면으로 이동해 공 전개를 도왔다. 상대에 등을 지며 공을 지켜내는 포스트 플레이도 빛났다.16강 에콰도르전에선 놀라운 트래핑과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터뜨리는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8강 나이지리아, 4강 이탈리아전에선 상대의 거친 파울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단단히 포스트 플레이를 펼치며 고군분투했다. 매 경기 90분 뛰며 상대 견제에 시달렸음에도 그는 무너지지 않았다. 3·4위 이스라엘전에선 60분간 활약한 뒤 임무를 마쳤다. 이번 대회 이영준의 최종 성적은 7경기 2골 1도움으로 빛났다. 지난 3월에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의 아쉬움을 털어낸 성과다. 당시 그는 총 5경기(2선발)에 나섰으나, 대회 무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은중호는 당시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승부차기 접전 끝에 고개를 숙였다. 특히 공격력의 부재가 탈락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다.이영준은 4월 소집 훈련 때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시안컵에서) 골을 넣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회가 있었는데 해결하지 못했다”며 자책했다. 하지만 그는 월드컵에 대해선 “출전한다면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지는 건 무의미하다”며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그리고 2개월 뒤, 그는 세계 무대에서 K-해리 케인과 같은 활약을 펼치며 빛났다. 목표로 한 우승에는 한걸음 모자랐지만, 그가 보여준 플레이는 팬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김우중 기자 2023.06.13 06:54
국가대표

이강인 이어 연속 개인상… ‘캡틴’ 이승원, 3골 4도움→브론즈볼 수상

김은중호의 캡틴 이승원(20·강원)이 브론즈볼을 거머쥐었다. 이승원은 12일(한국 시각)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우니코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 3위 결정전과 결승전이 끝난 뒤 대회 브론즈볼 수상자로 선정됐다. 브론즈볼은 MVP인 골든볼, 2위인 실버볼에 이어 대회에서 세 번째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대회 골든볼은 7골을 터뜨리며 득점 1위에 오른 이탈리아의 체사레 카사데이, 실버볼은 우루과이의 알란 마투로가 받았다.이승원은 같은 날 이스라엘과 3-4위전에 선발 출전해 페널티킥으로 골을 추가했다. 비록 한국은 1-3으로 졌지만, 이승원은 신기록을 세웠다. 대회 3골 4도움을 올린 이승원은 2019 폴란드 대회에서 골든볼을 받은 이강인(마요르카)의 기록(2골 4도움)을 넘어섰다. 한국 선수가 FIFA 주관 남자 대회에서 올린 최다 공격포인트 신기록이다. 브론즈볼을 수상한 이승원은 FIFA 성인 및 연령별 월드컵 대회에서 개인상을 받은 세 번째 한국 남자 축구선수가 됐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브론즈볼을 받았고, 지난 2019년에는 이강인이 골든볼을 거머쥐었다. 이승원은 감비아와 조별리그 3차전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프랑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이후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적립했다. 그는 코너킥, 프리킥 등 전담 키커로 나서 날카로운 킥을 뽐내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대회를 마친 이승원은 FIFA+를 통해 “1년 반 동안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선수들이 이렇게 잘할 거라고 생각 못 했다”며 “나를 포함해 여기 못 온 선수들, 태극마크를 단 모든 선수와 코치진분들에게 고생 많이 하셨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3.06.12 09:24
해외축구

[IS 영등포] 이강인, 쇼핑몰 뒤집어놨다… “닭 다리 살 먹으려고 누나들과 싸웠다”

쇼핑몰에 있는 모든 시선이 이강인(22·마요르카)에게 몰렸다. 11일 오후 2시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이강인 팬 사인회가 열렸다. 이강인이 광고 모델로 있는 아라치 치킨에서 이번 행사를 열었고, 많은 팬이 모였다. 행사장 안에 들어올 수 있는 인원은 딱 100명. 아라치 치킨에서 이벤트에 참가한 인원 중 추첨을 통해 100명을 선발했다. 그러나 사인회 2시간 전부터 많은 팬이 행사장 주변에 몰렸다. 오로지 이강인을 보기 위함이었다.이강인이 등장하자 함성이 폭발했다. “와~”, “이강인” 등 이강인을 향한 외침이 쏟아졌다. 쇼핑하기 위해 타임스퀘어에 들른 사람들도 2~4층 난간에 멈춰 이강인을 지켜봤다. 곳곳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이들도 카메라를 이강인 쪽으로 켰다. 2022~23시즌을 마치고 팬들 앞에 처음으로 선 이강인은 “잠을 설쳤는데, 너무 많은 분이 와주셔서 힘이 난다. 팬분들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너무 좋은 자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아리치 치킨에서 행사를 연 만큼, 진행자가 치킨에 관한 물음을 던졌다. 이강인은 “(가슴살보다) 닭 다리 살을 더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닭 다리 살이 더 맛있어서 닭 다리 살을 먹으려고 누나들과 싸웠다”고 일화를 전했다. 근황도 전했다. 지난 7일 시즌을 마치고 입국한 이강인은 짧은 휴가를 보내고 있다. 쉴 때 무엇을 하느냐는 물음에 “항상 집에 있는다.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것도 먹고 최대한 휴식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후배들을 위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12일 이스라엘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3·4위전을 치른다. 이강인은 “지금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한국축구가 발전하고 좋은 선수가 많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경기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후회 없이 보여줬으면 한다”고 응원했다.영등포=김희웅 기자 2023.06.11 18:47
국가대표

빗장 수비 괴롭힌 배준호, 마지막까지 빛난 '에이스'

김은중호가 강호 이탈리아를 상대로 마지막까지 팽팽하게 맞서며 결승 도전을 마쳤다. 특히 이탈리아의 '빗장 수비'를 수차례 괴롭힌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의 존재감이 빛났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결승에서 1-2로 졌다. 김은중호는 전반 선제 골을 내줬지만, 이내 이승원(강원FC)가 페널티킥 동점 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후반 41분 프리킥 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날 왼쪽 윙에 배치된 배준호는 선발 출전, 풀타임 소화하며 활약을 마쳤다. 대회전부터 '에이스'로 꼽힌 배준호는 첫 경기를 앞두고 경미한 부상 때문에 출전 시간이 조정됐다. 하지만 조금씩 토너먼트를 거듭할수록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존재감을 뽐냈다.특히 지난 16강 에콰도르전에선 1골 1도움을 올리며 빛났다. 화려한 패스로 이영준(김천 상무)의 선제 골을, 이후에는 본인이 직접 환상적인 트래핑 후 추가 골을 완성했다. 4강 이탈리아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팀이 0-1로 뒤진 전반 18분 박스 안에서 침착한 턴 동작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상대 수비수 마티아 차노티는 완전히 자리를 뺏겼고, 뒤늦게 발을 뻗었으나 오히려 배준호의 발을 밟고 말았다. 키커로 나선 이승원이 성공시키며 경기가 원점이 됐다.이후에도 배준호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이탈리아 수비를 공략했다. 골키퍼 김준홍은 골킥을 찰 때 배준호를 향했다. 왼쪽에서 전개되는 공격은 모두 배준호의 발을 거쳤다.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날 배준호는 드리블 성공 3회·지상 볼 경합 승리 11회·키 패스 2회를 기록하며 빛났다. 특히 파울을 8번이나 당했다. 그만큼 이탈리아 수비진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는 의미다. 전반전 PK를 헌납한 차노티는 배준호를 저지하기 위해 유니폼을 찢어지도록 잡아당기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후 교체되기도 했다.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뻔한 장면도 만들었다. 후반전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배준호가 빠른 전개로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았다. 그는 멋진 드리블로 이탈리아의 오른쪽 수비를 완벽히 허물었다. 이어 패스는 박스 안으로 향했고, 이영준이 좋은 위치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위로 벗어났다. 이후 한국은 결정적인 프리킥 실점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까지 반격에 나섰지만, 경기 내내 석연찮은 판정이 이어지며 결국 1-2로 졌다. 결국 김은중호의 도전은 4강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은 김은중호는 '원팀'으로 4강 신화를 완성했다. 김은중호는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이스라엘과의 3-4위전으로 대회 일정을 마무리한다.김우중 기자 2023.06.0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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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프리킥 실점' 김은중호, 이탈리아에 1-2패배

김은중호의 도전은 4강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결승에서 1-2로 졌다. 김은중호는 전반 선제 실점 후 곧바로 이승원(강원FC)의 페널티킥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후반 이탈리아 시모네 파푼디의 날카로운 프리킥 골이 터지며 고개를 숙였다.김은중호는 3-4위전으로 향한다. 오는 12일 이스라엘과 맞대결로 대회 일정을 마무리한다. 김은중호는 4-2-3-1로 나섰다. 부동의 원톱 이영준(김천 상무)이 전방에 배치됐다. 이어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이승원·김용학(포르티모넨스)가 뒤를 이었다. 중원은 강상윤(전북 현대)·박현빈(인천 유나티이드)가 맡았다. 수비진은 최예훈(부산 아이파크)·김지수(성남FC)·최석현(단국대)·조영광(FC서울)이 백4를, 골문은 김준홍(김천 상무)이 책임졌다.이탈리아는 4-1-2-1-2로 나섰다. 아주리 군단이 자랑하는 공격진 주세페 암브로시노-프란체스코 에스포시토-톰마소 발단치가 모두 선발로 나섰다. 대회 득점 1위 체사레 카사데이 역시 중원에 위치했다. 14분 실수로 인한 실점이 나왔다. 이탈리아가 오른쪽 코너 부근에서 압박을 성공하며 공을 탈취했다. 중앙에서 공을 잡은 카사데이는 지체 없이 슈팅을 시도하며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대회 7호 골이었다.실점 후 “시간 많이 남았다”는 한국 벤치 쪽의 외침이 들렸다. 말 그대로였다. 김은중호는 4분 만에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배준호가 마티아 자노티에게 발을 밟혀 넘어졌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주장’ 이승원은 깔끔하게 왼쪽으로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승원의 대회 2호 골.이후 이탈리아는 신장 우위를 앞세운 공중 볼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김은중호의 수비 집중력이 우위였다. 마음 급한 이탈리아는 전반전에만 15개의 파울을 범했다.후반전이 되자, 두 팀은 한 차례씩 결정적인 공격을 주고받았다.13분 이탈리아의 코너킥 상황에서 마테오 프라티가 골문 바로 앞에서 헤더를 시도했다. 김준홍이 슈퍼 세이브로 막아냈다. 5분 뒤에는 김은중호가 최후방에서 역습에 성공, 이지한이 이승원에게 멋진 패스를 전달했다. 이승원의 오른발 슈팅은 상대 키퍼 선방에 막혔다. 경기는 한동안 소강상태를 이어갔다. 이때 배준호가 빛났다. 후반 38분 배준호의 멋진 드리블로 이탈리아 수비를 흔들었다. 하지만 배준호의 패스를 받은 박스 안 이영준의 왼발 슈팅은 골문 위로 향했다.40분 결정적인 실점이 나왔다. 박스 바로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파푼디가 프리킥 골을 성공시켰다.추가시간은 6분이었다. 김은중호는 마지막까지 교체 카드를 꺼내며 반격에 나섰지만, 이탈리아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김우중 기자 2023.06.0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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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1로 마친 김은중호, 석연찮은 판정은 이어져…상대는 팔꿈치 가격에도 '노 카드'

김은중호가 실수로 인해 전반전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균형을 맞추며 저력을 과시했다. 한편 이탈리아는 연이은 팔꿈치 가격에도 옐로카드를 받지 않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진행 중인 이탈리아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결승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이탈리아의 측면 공격이 이어진 전반전, 균형이 깨진 건 전반 14분이었다. 김은중호는 오른쪽 코너 부근에서 압박을 받았는데, 이를 제대로 이겨내지 못했다. 이탈리아가 공을 탈취한 뒤 곧바로 중앙으로 연결했다. 박스 바로 앞에서 공을 잡은 체사레 카사데이가 다이렉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곧이어 중계화면에선 "아직 시간 많이 남았다"는 목소리가 들렸다. 말 그대로였다. 김은중호는 4분 만에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가 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어냈다. 이탈리아 마티아 차노티가 배준호의 등을 밀며 발을 밟았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주장' 이승원(강원FC)는 깔끔하게 왼쪽으로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이탈리아는 신장 우위를 앞세워 공중볼을 시도했으나, 김은중호의 수비 집중력이 빛났다.45분에는 이탈리아의 오른쪽 측면을 완벽히 허물었다. 김용학의 회심의 왼발 슈팅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추가시간은 7분, 이탈리아는 왼쪽에서 거센 공격을 시도했다. 김은중호는 끈기 있게 걷어내며 수비에 성공했다.한편 전반전 이탈리아의 몇 차례 팔꿈치 가격에도, 카드없이 진행돼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었다. 특히 35분 최석현(단국대)은 수비 도중 얼굴에 팔꿈치를 맞았는데, 카드 없이 넘어갔다. 2분 뒤 이영준(김천 상무) 역시 팔꿈치에 맞았으나, 파울이 불리지 않았다.이탈리아에 주어진 첫 옐로카드는 공격수 주세페 암브로시노의 몫이었다. 암브로시노는 불필요하게 경기 진행을 방해했다. 추가시간이 주어진 48분 앞서 페널티킥을 허용한 차노티가 다시 한번 배준호의 역습을 방해하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한편 김은중호는 4-2-3-1로 나섰다. 부동의 원톱 이영준이 전방에 배치됐다. 이어 배준호·이승원·김용학(포르티모넨스)가 뒤를 잇는다. 중원은 강상윤(전북 현대)·박현빈(인천 유나티이드)가 맡았다. 수비진은 최예훈(부산 아이파크)·김지수(성남FC)·최석현·조영광(FC서울)이 백4를, 골문은 김준홍(김천 상무)이 책임졌다.이탈리아는 4-1-2-1-2로 나섰다. 아주리 군단이 자랑하는 공격진 주세페 암브로시노·프란체스코 에스포시토·톰마소 발단치가 모두 선발로 나섰다. 대회 득점 1위 카사데이 역시 중원에 위치했다.이날 경기의 승자는 결승전에서 우루과이와 만나 우승컵을 다툰다. 우루과이는 같은날 먼저 열린 이스라엘과 4강전에서 안데르손 두아르테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로 이겼다.김우중 기자 2023.06.09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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